대아수목원을 가다 - 12월 7일

왕복 주행 거리 : 90Km

어제 1시 30분쯤 저를 포함해서 세 명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형 한 분이 제 청바지를 보고 안쓰러우셨는지 바지를 하나 빌려주셔서 감사히 타고 갔습니다. 효율성 약 10% 증가되는 느낌.

출발을 하면서 느꼈지만,
역시 오늘 아침에 너무 무리했다!!!
이유인즉슨, 학교 갈 때도 업힐을 너무 많이 탔고, 하교할 때도 너무 속도를 내서(버스보다 좀더 빨리 가보려고(..)) 오다보니
다리에 묵직한 느낌이 와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익산 IC까지 가는 길은 (은근한)업힐과 다운힐의 연속이라 죽을 뻔했지만 그것이 지옥의 전초전이라는 것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스빈다.

어디더라. 백제예술대학?
그쪽으로 가는 작은 도로를 따라서 쭉 갔습니다. 전 우석대학교인 줄 알았지만요.(..)
어쨌든 가는데, 가는데, 가는데...
어, 어어어어업힐?
걸어서 올라가도 엄청 힘들어보이는 오르막이 보이는 순간, 저는 그냥 헛웃음만 지었습니다.
"아, 아하하하..."
그래도 끌바(내려서 끌고 가는 것)은 하지 않고, 조금씩 쉬어가면서 결국 업힐 성공!
...돌아오면서 다운힐 할 때는 내가 이런 곳을 올라왔단 말야?! 하고 스스로 놀랐습니다.

다시 출발!
그 후로는 평지라서 꽤 빨리 갈 수 있었습니다.
가면서 혹시나 싶어서 도전해본 두 손 놓고 타기가 성공!
아아, 일주일 조금 넘게 타도 가능하구나.
가는 도중 만난 은근한 오르막에서는 고전, 다운힐에서는 앞으로 날아갈까봐 땅을 보면서 조심조심.(업힐 그냥 나오지 마라)
어느 순간 주변에 가든 같은 식당들이 많이 나와서,
"곧 도착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달려왔던 코스보다 스페셜하고, 우리가 앞으로 달려갈 코스에는 이 이상 없을 정도의 오르막 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름은 잘 생각이 안 나지만 아산재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쉬면서, 끌바 안하고 엉금엉금 타고 갔습니다.
형들이 반기면서 하는 말, "인간 승리다!"

어떻게 해서 대아수목원에 도착했습니다.
거기 가서 한 형이 자전거 타고 까마득히 높은 곳에 있는 정자까지 가자고 해서 헉, 했지만 자전거나 차로는 위에 못 올라간다는 말을 듣고 안심. 농담이었는지 진담이었는지의 진위여부는 아직도 머나먼 우주 저 넘어에.

인증샷~ 왼쪽은 정자까지 올라가자던 형, 오른쪽이 저입니다.

배가 고파서 컵라면에 소주 한 잔씩 했습니다.
저 형이 하는 말에 의하면, 술을 먹고 싶어서 마시는게 아니라 술빨로라도 버티면서 추위를 이겨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
네, 저 날 엄청 추웠습니다. 저는 땀이 식으면서 바람이 완전 칼바람으로 느껴졌는데, 컵라면 안 먹었으면 추워서 더 고생했을 겁니다.

가는 길보다 오는 길이 짱 힘들었지만 금방이더군요(..). 아 신기해라.

저번에 했던 라이딩- 40km 보다 진 일보해서 90km를 달렸습니다.
...덕분에 죽을 것 같습니다.

by T모군 | 2007/12/08 10:56 | 자전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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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usiya at 2007/12/08 17:29
왼쪽이 형, 왼쪽이 트롤님이면 오른쪽님은 누구[..]
Commented by T모군 at 2007/12/08 20:11
ㄴ 아, 맞다. 수정할게요(..).
Commented by 중강 at 2007/12/10 18:39
9, 90km...;
Commented by 유하 at 2007/12/12 14:54
덜덜덜 90km 전국일주를 다니시는 분들이 하루에 소화하는 양이 100km정도니까 거의 비슷하게 가신거네요. 전 70km 한 번 뛰고 그다음날 11시에 기상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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